월간문학 662호, 한 장르의 문학적 깊이 위에 다른 장르까지 보폭을 넓히는

[문학뉴스=이재욱 기자]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가 펴내는 월간문학 4월호(통권 662호)가 나왔다. 해외한국문학심포지엄 안내, 마로니에 전국 청소년 백일장, 녹색문학상 작품 공모, 풀꽃문학상 공모, 매계문학상 공모 등을 알리는 내용이 실려 있다. 표지의 얼굴은 작품 <잘 가요!>를 게재한 소설가 한말숙이다.

이번 달의 ‘작품을 탄생시킨 모티브’는 시인·수필가·사진작가 강대식의 ‘청주 석조여래입상’으로 <청주의 미소>라는 작품으로 이어진다. “여래입상을 만들었던 석공은 어떤 마음를 가지고 조각을 했을까. 아마도 청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참모습을 새겨넣고자 했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는 대목이 눈에 들어온다.

월간문학 4월호, 한국문인협회
월간문학 4월호, 한국문인협회

권두언은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구재기 시인의 ‘종(縱)의 문학, 횡(橫)의 문학’이다. “그래, ‘종(縱)의 문학, 횡(橫)의 문학’이라고 하여 살펴본다면 어떠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즉 종(縱)의 문학으로 자신이 선택한 한 장르의 문학적 깊이를 더해가는 최선의 길 위에서 횡(橫)의 문학으로서 타 장르까지 통섭(通涉)의 기회로 섭렵한다면, 다시 말하여 문학의 보폭을 넓힘으로써 깊이를 더해갈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대가 선배 문인들이 보여준 문학의 길을 거울로 삼을 수 있는 자세가 아닐까?”

‘이 시대 창작의 산실’은 이명희 수필가의 창작 산실 ‘램프가 있는 식탁’을 방문하고, 엄창섭 시인이 ‘맑은 영혼의 의미망과 향토의 서정성’이라는 제목으로 이성교 시인을 가상 인터뷰한다. 정명숙 수필가의 ‘수필은 또다른 신앙이 되었다’라는 ‘나의 등단 이야기’도 읽을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