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뉴스=권미강 기자]

‘예술은 인간을 역사의 주체로 만드는 용광로다. 민족작가연합은 진실을 밝혀내는 참된 예술적 힘으로 역사를 이끌어가는 데 한 몸이 될 것임을 선언한다.’

문학을 통한 인간의 주체성과 자주성, 분단 극복을 위한 문화공동체 추구, 노동해방을 위한 연대, 제국주의 반대, 이기주의를 극복하는 인간적인 문학, 민족정신 승화, 민족어의 올바른 재생 등 대한민국 작가로서의 주체적 문학을 지향하는 ‘민족작가연합’(상임대표 김해화)이 10일 출범했다.

(민족작가연합 사무차장 지창영 씨가 상임대표와 공동대표 등 임원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김이하 시인 제공)

민족작가연합은 이날 오후 7시서울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회원 및 작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출범식을갖고, 분단으로 야기된 부조리한 현실과 병폐를 문학의 힘으로 극복하고 통일을 이끌어내는 데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출범식은 노래극단 희망새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김해화 상임대표 인사말과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 한명희 민중민주당 대표, 이적 평화협정운동본부 상임대표 등 뜻을 같이한 각계 인사들의 축사와 창립선언문 낭독, 축시 낭송, 시국선언문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민족작가연합은 자주와 통일을 지향하는 민족문학정신의 필요성을 절감한 작가들이 모여 지난해 12월 단체 결성 준비대회를 갖고 여러 차례 모임을 통해 방향과 목적, 강령과 규약을 정하는 등 4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이날 창립대회를 가졌다.

(민족작가연합 초대 상임대표인 김해화 시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이하 시인 제공)

한편 이날 출범식에 앞서 회원들은 시민청 인근 식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강령과 규약, 임원 선출, 사업, 재정계획 등에 대한 안건을 신속하게 토의하고 창립선언문 문구 하나하나까지 함께 토의해 확정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분단으로 야기된 적폐를 청산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창립된 민족작가연합의 임원진은 초대 상임대표에 김해화 시인, 공동대표에 강기희 작가, 고희림 시인, 문창길 시인, 박금란 시인, 한도훈 시인이 선출됐다.감사는 김동순 시인, 사무국장은 박학봉 시인, 사무차장은 지창영 시인이 맡았다. 아울러 고문에 강상기 시인, 자문에 김창규 시인을 위촉해민족작가연합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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