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최재봉 (문학전문 기자)

 

 

표절을 적발하고 단죄하는 것만이 능사일까. 아니 애초에 그것이 타당하거나 가능한 일일까. 앞서 마크 트웨인과 푸엔테스, 바르트 등의 주장에서 보다시피 완벽하게 독창적인 말이나 글은 가능하지 않다. 언어는 질서이며 약속이고, 우리는 그 매트릭스 안에서 말을 하고 글을 쓴다.

- 평론집 '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비채, 2024, <표절 / 누군들 표절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랴> 125-1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