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심너울 (소설가)

 

“날 때부터 마력이 없는 게 더 나았을 거예요. 그럼 괜히 아빠가 기대하지도 않았을 테고. 별 의미도 없는 사교육에 그렇게 올인할 이유도 없었고요. 저는 날개를 달고 태어난 우물 안의 개구리였어요. 날개가 없었으면 행복했을 텐데.”

- 장편소설집 '갈아만든 천국', 래빗홀, 2024, 〈허무한 매혈기〉 6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