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윤, <청춘, 여름, 꿈의 무대 고시엔>, 싱긋, 2022)

[문학뉴스=박수빈 기자] 일본 고교 야구대회 비화를 다룬 <청춘, 여름, 꿈의 무대 고시엔>이 출간됐다.

이 책은 현재 KBS 스포츠 기자로 활동중인 저자가 국내 최초로 일본 고교야구 고시엔의 세계를 분석한 것이다.

일본 고교야구대회인 ‘고시엔’은 축제의 나라로 유명한 일본 축제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행사로 손꼽힌다. 봄, 여름에 열리는 이 대회는 일본 고교야구 선수들 사이에서는 ‘꿈의 구장’으로 불리며 이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영예로 여기고 있다. 특히 8월 ‘여름 고시엔’ 시즌은 아사히 신문에서 호외가 나올 정도로 전국적인 열기가 뜨겁다.

저자는 점점 파편화해 가는 일본 사회에서 무려 100년의 긴 시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온 ‘고시엔’의 비밀을 파헤치고 분석한다.

우선 고시엔의 모습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수기 전광판을 활용하는 경기장부터, 채 1cm도 안 되는 길이의 ‘빡빡머리’를 고수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복고풍 향수를 자아낸다.

총 10부로 구성된 책은 고시엔을 꿈꾸는 청춘의 동경을 소개하고, 리그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특징까지 고루 사례를 담아 설명을 이어간다. 또 한국의 고교야구가 추구하는 본질적 관점에 대한 논의와 함께 ‘야구 공화국’이라 불리는 일본의 선진 운동문화에 대한 감상까지 담았다.

저자 한성윤은 ‘프로야구 히어로즈 야구단 트레이드 뒷돈 문서 단독 입수’, ‘오승환 한신 타이거즈 입단’, ‘메이저리그 이적료 800만 달러로 제한’ 등 이슈를 단독 보도한 야구분야 최고 저널리스트로 손꼽힌다.

그는 “고시엔 관련 한국 최초 서적이기에 객관적 기자의 시각으로 사실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라며 “일본 사회의 빛과 그림자는 우리 사회와 우리 야구계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소회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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