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충무아트센터서 개최

[문학뉴스=이석번 기자] ‘제4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올해는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10일부터 13일까지 집중적으로 개최된다.

영화제 조직위는 지난 5년 동안을 돌아보며 운영과 존폐 문제 등 여러 현안을 조정하고, 또 다른 탄생을 준비하기 위한 전환점으로 올해 영화제를 준비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주제는 바로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그 자체다. ‘영화와 뮤지컬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예술적 도전과 미래지향적 영상축제를 추구해온 영화제의 최초 의도에 따라 영화와 뮤지컬의 만남에 더욱 집중하고 그 의미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올해 ‘더 쇼’ 섹션에서 소개되는 뮤지컬 신작 영화 <카나리아>는 1980년대 팝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남아공 게이청년의 군생활기를 담은 작품이다. 사진=충무로뮤지컬영화제 제공)

[영화 <포에버 유>는 이탈리아 국민가수 ‘루치오 바티스티(Lucio Battisti)’의 노래에 새로 스토리를 얹은 일종의 ‘주크박스 뮤지컬(Jukebox Musical)’이다. 사진=충무로뮤지컬영화제 제공]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고, 유현목 감독 타계 10주기를 추모하는 의미를 더해 <오발탄>을 ‘씨네라이브’로 공연한다. 55년 만에 디지털로 깨끗이 복원된 필름은 개막식에서 조윤성 음악감독의 작편곡 음악과 KBS 성우극회가 대사를 하는 라이브 공연과 어우러져 ‘영화복원’을 뛰어넘는 새로운 영화적 생명을 얻는 것이다.

개막공연으로는 서병구 안무가가 재구성한 ‘올 댓 포시 (All That Fosse)’가 무대에 오른다. 2017년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개막공연의 앵콜공연으로 브로드웨이의 명 뮤지컬 안무가이자 연출가인 밥 포시의 대표작 <스위트채리티>, <카바레>, <레니>, <올댓재즈> 등의 대표 안무를 재구성한 댄스 뮤지컬이다.

개막작 <씨네라이브: 오발탄>이 충무로의 과거를 복기하고 재구성한다면, 제작지원 프로그램인 ‘탤런트M&M’은 충무로의 미래를 위한 실천적 청사진이다. ‘탤런트M&M’은 단순 제작비지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뮤지컬 전문가들을 작품별 멘토로 매칭해 뮤지컬 영화제작 때 겪는 어려움들을 함께 해결하고 작품 완성도를 높이도록 힘쓰고 있다. 올해도<CDP>, <멍멍, 바우와우, 와프와프>, <무서워서 부르는 노래>, <하드 케이스> 등의 네 편이 관객들에게 선보일 채비를 마쳤다.

아울러 미래를 위한 준비의 화룡정점은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마련하는 ‘교복입은 예술가 영화제’다. 서울시 소재 중-고등학생들이 만든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제 속의 영화제, ‘교복입은 예술가’는 우리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들을 통해 교육, 그리고 영화의 나아갈 바를 제시한다.

영화<헬로어게인>, <새터데이처치> 등의 신작들로 항상 화제를 모았던 ‘더 쇼’ 섹션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예 크리스티안 올와겐 감독의 <카나리아>와 이탈리아 신예 마르코 다니엘리 감독의 <포에버 유>등이 새로운 지평을 발견하는 ‘영화적 쾌감’을 선사하며 작년을 뛰어넘는 환호를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클래식’ 섹션에는 <레미제라블: 25주년특별콘서트>를 만날 수 있다. 폐막작으로는 밥 포시 영화 연출데뷔작으로 바로 직접 안무와 연출을 맡아 토니상 안무상을 받기도 했던 브로드웨이 뮤지컬<스위트채리티>(1966)를 올린다. 이 작품은 당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오스카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sblee@munh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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