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작용한 권력의 은밀한 움직임 연구

(‘제27회 한국출판학술상’ 대상에 이민주 극동대 언론홍보학과 교수의 <제국과 검열>이 선정됐다.)

[문학뉴스=윤지현 기자] (재)한국출판연구소(이사장 박몽구)는 ‘제27회 한국출판학술상’ 대상작에 <제국과 검열>(소명출판)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민주 극동대 언론홍보학과 교수의 <제국과 검열>은 1920년부터 1940년에 이르기까지 식민지 조선에서 발행된 조선어 일간지의 지면 중 검열로 삭제당한 기사들을 모두 찾아내 이를 검열당국의 기록과 대조했다.

시기별로 달라지는 검열권력의 특성을 파악하고, 검열이라는 문제를 조선이라는 하나의 식민지에 국한하지 않고 제국 본국 및 다른 식민지인 대만의 그것과 연계해 살펴보고자 한 점 등이 기존의 검열 연구와 차별된다.

출판학술상 우수상에는 <한자무죄, 한자 타자기의 발달사>(한울 아카데미), <숙종조 인쇄 출판과 서적문화>(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북한 출판 실태와 현황>(범우사), <검열관들: 국가는 어떻게 출판을 통제해왔는가>(문학과지성사), <아름다운 책>(시간의 물레)이 선정됐으며, 한국출판평론상은 윤세민 경인여대 교수의 출판 평론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출판환경 변화와 대응'에 돌아갔다.

1995년부터 매년 출판을 다룬 평론, 학술, 정책, 저서 및 연구 논문을 발굴해 시상하는 ‘한국출판평론상·학술상’ 시상식은 한국출판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사장 김종수)의 후원으로 올해 27회째 시행되고 있는 국내 최고 권위의 출판학술.평론상이다.

올해 시상식은 1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한국출판콘텐츠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시상에 앞서 '디지털 시대의 인문학 출판 발전'을 주제로 한 ‘제80회 출판포럼’도 있을 예정이다.

2torok@munh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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