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음악과 1930년대 청춘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

[문학뉴스=이숙영 기자] 9월 15일 개막하는 뮤지컬 <미인: 아름다운 이곳에>(제작 ㈜홍컴퍼니, 프로듀서 홍승희, 이하 <미인>)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초연 이후 3년 만에 관객과 만나는 뮤지컬 <미인>은 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아름다운 이곳에’라는 부제를 달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미인>은 ‘삼천만의 히트곡’으로 불리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미인’을 비롯, ‘님아’, ‘봄비’, ‘빗속의 여인’, ‘아름다운 강산’ 등 한국 대중 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 신중현의 주옥 같은 명곡을 모아 만든 최초의 뮤지컬이다.

1930년대 일제 강점기의 극장 하륜관을 배경으로 신중현의 강렬한 음악과 닮은 아름다운 청춘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담았다. 초연 당시 폭발적인 정서를 담은 음악과 드라마가 어우러져 전하는 뜨거운 울림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다시 돌아온 뮤지컬 <미인>은 금방이라도 신나는 음악이 흐를 듯한 축음기의 LP를 모티브로 한 포스터를 공개해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새로운 모습을 예고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축음기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30년대의 시대성은 물론, 작품의 템포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주크박스 뮤지컬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대극장에서 소극장 무대로 옮겨 기존 대극장 화법에서 벗어나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어법에 맞는 매력과 특징을 부각하고자 한다.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친숙하고 접근성 높은 새로운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억압 속 희망을 노래하는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에 더 집중해 드라마를 강화하고 주요 인물 4인과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앙상블 2인으로 구성했다. 그에 따라 2막 구조에서 단막 구조로의 변화를 꾀한다.

지난 시즌에 이어 2021년 <미인>의 연출을 맡은 정태영 연출은 “대극장에서 소극장 무대로 다시 돌아온 뮤지컬 <미인>은 신중현의 아름다운 음악이 이희준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 안에서 더 밀도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배우, 스텝들과 열정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드라마에 힘을 더하는 압도적인 음악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김성수 음악감독은 신중현의 원곡이 가진 즐거움은 유지한 채 등장인물 간의 드라마 밀도를 더욱 높이는 세련된 편곡으로 작품의 주제를 더욱 강조할 예정이다. 2018년 뮤지컬 <미인>으로 ‘제7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안무상을 수상한 서병구 안무가 역시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다.

강렬한 음악과 함께 뜨거운 청춘을 노래하는 뮤지컬 <미인>은 9월 15일 대학로 YES24스테이지 1관에서 개막한다.

2torok@munh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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