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7월 11일, 성신여대 역 근처 '성북마을극장'

[문학뉴스=이숙영 기자] 연극<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가 없다>가 30일 성신여대 역 근처에 위치한 <성북마을극장>에서 개막한다.

연극 <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는 극단 ‘뜬, 구름’의 정기공연 신작이다. 꿈이 좌절 되면서 자라온 사람이 사회에 적응하며 진화하는 이야기로 실화가 바탕이 된 팩션(Faction)이다.

이야기는 희경이의 5번째 생일 파티부터 시작된다. 모두가 파티를 즐기던 그때 희경이의 가족들은 희경이에게 꿈이 뭔지 묻는다. 판다를 정말 사랑했던 희경이는 판다가 되고 싶다고 얘기한다. 화기애애한 것도 잠시 그것이 모든 사건의 시작이 된다.

희경이의 가족은 희경이의 대답을 틀린 것으로 간주하고 자의적인 해석과 판단을 통해 희경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 결국 희경이는 돌연변이 취급을 받게 되고 정상인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희경이는 사회적인 시선과 인식으로 인해 판다가 되고 싶은 자신의 꿈을 숨기고 어른이 되어 간다. 그렇게 성인이 된 희경이는 사회에 적응해 규격화된 개미가 된다.

퍼스널 브랜딩(Personal Branding)이 대세인 현대 사회에서는 개개인의 가치가 중요해졌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더욱 획일화 되고 있다. 그 이유는 개인의 행위를 통해서 발생되는 결과물들이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이 됐고 현대인들은 사회가 정해놓은 매뉴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새로운 환경에 노출된 현대인들은 스스로 사회라는 기계의 톱니바퀴가 되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힌다. 자기 자신을 보잘 것 없는 존재로 느껴 점점 더 불안해하고 무기력해지고 있다.

극단 관계자는 “획일화 된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무기력하고 불안한 고립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될지 관객들과 함께 고민해보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극단 ‘뜬, 구름’은 하찮은 예술품을 지칭하는 키치적 저항정신을 작품 안에 녹여내 통속예술과 고급예술의 경계를 허물어 대중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지향하는 단체다.

연극 <판다는 경부고속도를 달릴 수 없다>는 30일 개막해 7월 11일까지 공연한다.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clou.ddn)과 인터파크 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1004854)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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