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에서 2020년 2월 2일까지 특별전 열려

국내외 시각, 패션, 제품 디자인 작가 22개 팀 작품 전시

(곽철안 작가의 ‘입방획’으로 한글 붓글씨 ‘ㅁ' 을 활용해 공간을 표현했다. 사진=이석번 기자)

[문학뉴스=이석번 기자] 한글 디자인의 가능성을 다양하게 실험하는 전시회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낙중)에서 열리고 있다. 제3회 한글실험프로젝트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전이 9일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막을 올려 내년 2월 2일까지 계속된다.

‘한글실험프로젝트’는 한글의 원리와 조형성에 대한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디자인 주체와 대상을 새롭게 발굴함으로써 한글 디자인 문화의 지형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려는 데 목적이 있다.

(한글을 디자인에 활용한 '패션' 작품들. 임선옥 작가는 한글의 '선' 과 '면'의 조합을 파편화해 만든 패턴 그래픽을 패브릭에 응용했다. 사진=이석번 기자)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패션분야와 협업을 통해 디자인 분야의 외연을 확장하고 실용디자인으로서 ‘한글’을 실험하는 데 주력했다. 따라서 패션 분야에서 한글의 유연성과 모듈적 결합방식을 적용한 여러 전시와 제품들을 볼 수 있다.

(개막식에 이어 국립한글박물관 3층 로비에서 열린 한글 주제 패션쇼.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이날 전시 개막과 함께 서울시(서울시 365패션쇼)와 (사) 한국패션문화협회(회장 박선희)가 참여해 ‘패션에 써내린 한글’을 주제로 한 패션쇼가 오후 5시에 열렸다. 또한 한국패션문화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글, 패션을 만나다’전은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별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한글의 형태가 가진 상징성을 넘어 상용화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 그래픽과 제품의 분야별 협업도 진행했다.

(한글을 다양하게 디자인하고 응용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이석번 기자)

(김낙중 관장이 인사말과 함께 이번 전시의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석번 기자)

김낙중 관장은 “한글실험프로젝트는 국가 브랜드를 알리는 데 최적의 소재인 한글, 한글 디자인을 통해 국내외에 한글문화의 이해를 높여 가는 방향의 연장선상에 있다”라면서 “이 전시가 한글 조형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sblee@munh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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