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라우스에서 ‘그리운 금강산’까지

18~27일, 서울 예술의전당 등 7개 도시 투어

[ 문학뉴스=이석번 기자] 노래하는 천사 ‘빈 소년 합창단’이 올해에도 한국 관객들에게 가장 먼저 새해 인사를 전한다. 18일 인천 남동소래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6,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까지 7개 도시를 순회한다.

지난 1969년 첫 내한 이후 어느덧 한국 방문 50년이 된 이 합창단은 지금까지 140회가 넘는 공연을 국내 30여 개 도시에서 펼쳤다.

(빈 소년합창단은 단원 100명이 4개 투어 합창단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사진=크레디아 제공)

이번 한국 투어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은 ‘빈 소년합창단 세계 (The World of the Vienna Boys Choir)’ 라는 주제로 합창단을 대표하는 음악들인 교회음악, 왈츠, 폴카를 비롯해 오페라음악, 오페레타, 가곡, 세계민요 중에서 보이 소프라노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을 선정했다.

1부는 주요 레퍼토리인 성가곡으로 시작해 세계 민요와 가곡들이 장식한다. 특히 한국 민요인 ‘아리랑’과 가곡 ‘그리운 금강산’도 선보일 예정이다. 2부에는 카르멘, 헨젤과 그레텔 등 오페라에 수록된 곡들을 준비했으며, 마지막은 빈 소년합창단의 주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슈트라우스의 음악들로 꾸민다.올해는 요한 슈트라우스,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서거한 지 120년, 17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지난해 9월 발매된 빈 소년합창단의 <슈트라우스 포에버(Strauss For Ever)>에 수록된 곡들을 불러, 슈트라우스 특유의 재치있고 역동적인 음악들로 새해를 힘차게 열게 된다.

9~14세 사이 소년합창단원들은 빈의 궁정 예배당에서 1296년부터 노래를 해왔다. 현재는 게랄트 비어트가 예술감독이자 대표다. 4개 합창단은 각각 학기 중 9주에서 11주 정도 투어를 다니고, 전체 합창단은 매년 300회 가량의 연주회와 함께 전 세계 50만여 명의 관중을 맞는다.

오랫동안 인기를 끄는 비결은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한결같이 지켜온 단원들의 순수하고 깨끗한 목소리다. 이들은 유네스코에 의해 오스트리아의 세계 무형 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폭넓은 레퍼토리로 누구나 쉽게 빈 소년합창단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다.

△ 인천 남동소래아트홀(18일) 6만원 ~ 45000원

△ 음성문화예술회관(19일) 4만원

△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20일) 8만~3만원

△ 과천 시민회관(22일) 5만~3만

△ 김포 아트홀(23일) 4만~3만

△ 안성맞춤아트홀(25일) 4만~2만원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6일~27일) 10만원 ~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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