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까지 용인포은아트갤러리

[문학뉴스=남미리 기자] ‘신여성’은 20세기 초에 등장했던 새로운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근대 여성작가들로 꼽히는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 등은 적극적으로 신여성의 삶을 살아낸 인물들이었다. 특히 나혜석은 1918년 가부장제의 질곡을 떨쳐낸 주인공을 다룬 소설 「경희」를 발표함으로써 신여성의 대표 인물이 되었다. 이 소설은 한국 문학에서 여성의 이름을 제목으로 한 첫 소설로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한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된다.

용인문화재단(이사장 백군기)은 「경희」 발표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오는 2월 28일까지 <그림, 신여성을 읽다-신여성의 탄생,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 작품전>을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공동 주최하는 문학그림전으로 한국의 대표적 근대 여성작가인 나혜석(소설 「경희」)과 함께 김일엽(「순애의 죽음」), 김명순(「탄실이와 주영이」) 등의 문학작품 12편을 주제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들 작품을 그림으로 형상화해 소개하는 이번 문학그림전에는 중견화가 강유진, 김선두, 박영근, 방정아, 이진주, 정종미 등 6인이 참여해 작품의 주제나 내용을 자기만의 색깔로 시각화하고, 작가의 초상화도 함께 그렸다.

이번 전시회는 무료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도서증정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매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단 첫째·셋째 일요일 정상 운영). 자세한 내용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에서 알아보거나 전화(031-896-600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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